‘다큐3일’, 만재도 ‘미역채취기’ 담았다
‘다큐 3일’ 에서는 만재도를 찾아 미역수확기를 그렸다.
11일 방송된 KBS2 ‘다큐멘터리 3일’(이하 다큐 3일)에서는 목포에서 쾌속선으로 다섯 시간 반을 들어가면 나오는 만재도를 찾았다.
만재도는 주민 수 40여명이 살고 있으며 남자는 고기잡이, 여자는 물질을 하며 산다. 하지만, 매년 여름 만사를 제쳐두고 온 섬사람들이 합심해서 하는 일이 있으니 바로 ‘미역채취’인 것.
해녀를 태운 고깃배가 섬 한쪽의 깎아지른 바위산로 출발해 도착하면 하나 둘 바다로 뛰어든 해녀들이 헤엄치며 낫으로 미역을 벴다.
그러다보면 파도에 휩쓸려 날카로운 바위에 몸을 부딪치는 건 다반사만, 이 시기를 놓치면 따뜻한 바닷물로 미역이 녹아 끊어져버린다고.
해녀들이 목숨을 걸고 미역을 벨 때, 건조장에선 땀 닦을 새 없이 미역 너는 작업이 이어진다.
더 이상 물질을 할 수 없는 할머니들은 미역 수확철을 손꼽아 기다린다. 그들에게 미역은 1년 동안의 생활비이자 용돈인 셈. 젊은 사람들은 어로나 물질을 하며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지만 어르신들을 위해 여름 한 철 미역작업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.
한편 만재도엔 옛 공동체의 원형이 그대로 남아있다.
/파이낸셜뉴스 스타엔 김지혜 기자(asterie@starnnews.com)
'다큐멘터리 3일', 만재도 미역수확기 담았다
[OSEN=방송연예팀]KBS '다큐 3일'이 만재도의 미역수확기를 다룬다.
'다큐 3일'은 11일 방송에서 목포에서 쾌속선으로 다섯 시간 반 걸리는, 뱃길로 가장 먼 섬 만재도를 담아낸다. 주민 수 40여명. 남자는 고기잡이, 여자는 물질을 하며 산다. 하지만, 매년 여름 만사를 제쳐두고 온 섬사람들이 합심해서 하는 일이 있으니 ‘미역채취’다.
더 이상 물질을 할 수 없는 할머니들은 미역 수확철을 손꼽아 기다린다. 그들에게 미역은 1년 동안의 생활비이자 용돈인 셈. 젊은 사람들은 어로나 물질을 하며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지만 어르신들을 위해 여름 한 철 미역작업만 한다.
물질 못하는 사람들은 틀에 미역을 넌다. 그 미역이 12시간 동안 기계 안에서 건조되면 어촌계장의 호명과 함께 미역이 분배된다.
이곳 주민 40여 명 중 4분의 3이 여인. 어머니는 자식을 먹이고 가르치기 위해, 거친 파도를 헤치고 물질하며 살아왔다. 최복순 할머니도 그 중 하나. 40세에 남편을 하늘로 보내고 섬에서 4남매를 홀로 키워냈다. 따뜻할 땐 섬에서 물질을 하고, 추울 땐 육지로 나가 공사장을 전전하다가 기계에 손가락마저 잃어버렸다. 할머니의 집에는 자식들이 다니던 학교에서 준 장한 어머니상이 걸려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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